[뉴스초점] 산유국 꿈 이뤄질까…액트지오 "입증방법은 시추뿐"
미국 액트지오의 비토르 아브레우 고문은 포항 앞바다에 석유가 가스가 묻혀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성공률이 20%에 달해 개발 가능성이 높지만, 시추를 해봐야만 알 수 있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내용 정리해 보겠습니다.
권혁중 경제평론가, 어서 오세요.
포항 앞바다에 석유와 가스가 있다는 소식에 신뢰성과 가능성 등 여러 의구심이 들었는데요. 어제 기자회견에서 아브레우 고문이 판단 근거를 제시했죠. 어떤 근거들이 있었나요?
지난 15년간 동해 광구를 탐사하던 호주의 에너지 대기업 우드사이드는 지난해 1월 철수했습니다. 연매출 23조 원인 호주의 '우드사이드'는 발을 뺐는데 미국의 연매출 3,800만 원인 '액트지오'는 정반대의 결론을 낸 건데요. 왜 작은 업체 결과를 믿냐는 의문이 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산업부는 합병 이슈로 철수한 것이지 경제성이 없어서 손 뗀 건 아니라고 설명합니다. 그렇다면 아브레우 고문이 구체적으로 제시한 증거를 따져봐야 할 텐데요. 먼저 석유·가스 추정 매장량이 최소 35억 배럴에서 최대 140억 배럴까지 차이가 납니다. 왜 이렇게 큰 차이가 나는 겁니까?
비전문가적인 시각에서 보면 기존의 자료를 바탕으로 했고 또 추가적인 자체 분석을 넣었다고 하지만 매장량이나 전망에서 왜 이렇게 차이가 날까, 쉽게 이해가 되진 않거든요?
아브레우 고문은 "불확실성은 존재한다"고 하면서 결국 시추를 해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성공 가능성은 20%라며, 실패 가능성이 80%지만 이건 굉장히 높다는 건데요. 이 수치만 믿고 시추에 착수해도 될만하다고 보세요?
아브레우 고문은 경제성 있는 탄화수소가 누적된 사실을 못 찾았다는 게 리스크라고 말했습니다. 또 실제로 매장돼 있다고 해도 비용이 얼마인지에 따라 개발 못 한다는 결론이 나올 수 있는데요. 1개의 시추 구멍을 뚫는 데는 약 1천억 원이 소요된다고요. 이 정도 비용을 들일 가치가 있다고 보십니까?
액트지오가 믿을 수 있는 업체인가에 대해서도 논란이죠. 아브레우 고문은 회사 주소지가 자신의 집 주소가 맞다며 팀원들이 전 세계로 흩어져 업무하는 형태라고 했습니다. 또 작은 회사가 대형 프로젝트 분석을 담당하는 것도 일반적이라고 밝혔는데요. 의혹을 해소할 만한 설명이었다고 보세요?
어제 기자회견으로 관련 주가가 큰 폭으로 출렁였습니다. 한국가스공사 주가는 8% 넘게 하락했고요. 그간 폭등했던 에너지 관련주들도 즉각 반응했습니다. 정부의 발표가 너무 섣부른 것 아니냐는 지적인데 어떻게 보세요?
석유공사는 오는 12월 1차 탐사 시추를 합니다. 시추 작업에 수천억 원의 국고가 들어갈 사업인데요. 다른 업체를 추가로 선정해 크로스체크를 한다든지 시추 작업에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다른 방법은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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